서혜부 탈장 수술 후기, 수술법 추천(인공막 무인공막), 재발 방지 어떻게 하면될까?
본 글은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고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적은 후기글입니다. 탈장 수술 어떤 수술법이 좋을지, 재발 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탈장이란? 탈장의 원인과 종류
탈장이란 쉽게 이야기해 장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고 복막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탈장의 원인
탈장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2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노화에 따라 복막이 약해져 구멍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의 몸은 약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마찬가지로 복막도 약해저 구멍이 생기고, 이 구멍 사이로 장이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둘째는 무리한 운동이나 복압이 올라가는 무리한 행동을 하는 경우입니다. 건강한 사람도 탈장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리한 운동이나 복압이 올라가는 무리한 행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운동선수나 가수, 연주자 등에서도 탈장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복압이 올라가는 행동을 매일 하기 때문입니다.
탈장의 종류
탈장의 종류는 크게 7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 중에 서혜부 탈장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탈장입니다.
1. 서혜부 탈장 (Inguinal Hernia)
- 가장 흔한 탈장으로, 주로 복부의 장기가 서혜부(사타구니) 부위로 돌출되는 형태입니다. 남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직접 서혜부 탈장: 서혜부의 약한 부분을 통해 장기가 돌출됨.
- 간접 서혜부 탈장: 태아 때 형성되는 복강의 일부가 복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남아 생김.
2. 대퇴부 탈장 (Femoral Hernia)
- 대퇴부(허벅지 위쪽)에서 발생하는 탈장으로, 여성에게 더 흔합니다. 서혜부 탈장보다 드물지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3. 배꼽 탈장 (Umbilical Hernia)
- 배꼽 부위에서 발생하며, 주로 신생아나 임산부, 비만인에게 나타납니다. 태아 시기에 복부의 벽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복벽 탈장 (Ventral Hernia)
- 복부의 벽에서 발생하는 탈장으로, 외과적 절개 후 발생할 수 있으며, 복부의 약한 부위에서 장기가 돌출됩니다. 복직근 탈장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5. 절개 탈장 (Incisional Hernia)
- 이전에 수술을 받은 부위의 절개선을 따라 발생하는 탈장입니다. 복부 수술 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6. 횡격막 탈장 (Diaphragmatic Hernia)
- 위장 등의 장기가 횡격막을 통해 흉강으로 돌출되는 탈장입니다. 선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에서는 주로 식도열공 탈장(Hiatal Hernia) 형태로 나타납니다.
7. 식도열공 탈장 ( Hiatal Hernia)
- 위의 일부분이 횡격막을 통해 가슴으로 밀려 올라가는 형태의 탈장입니다. 주로 가슴 쓰림이나 위식도 역류 질환(GERD)과 관련이 있습니다.
탈장 수술법 무엇이 좋은가? 인공막 수술, 무인공막 수술
탈장 수술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무인공막 수술과 다른 하나는 인공막 수술입니다.
전통적으로 해 오던 수술법은 무인공막 수술입니다. 주변 조직을 이용해서 구멍 난 곳을 메꿔 주는 수술법입니다. 자기 조직을 이용해서 하는 수술법이기 때문에 무해하나, 문제는 재발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보통 10%에서 많게는 20% 재발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재발로 인해 생겨난 새로운 수술법이 바로 인공막 수술입니다. 인공막 수술법은 구멍 난 부위에 말 그대로 인공으로 만들어진 막을 덧대어 구멍을 막아주는 수술법입니다. 인공막 수술법으로 인해 재발률은 1%~3% 사이로 줄어드는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되었지만, 아무래도 인공막이 인체에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여러 부작용 및 수술 후유증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혜부는 여러 신경 및 정관 등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서 인공막이 고정되지 않고 이곳저곳으로 움직일 경우 만성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인공막 수술법의 부작용을 감안하여 전통적인 무인공막 수술법을 시행하면서도 재발률이 낮추는 수술법을 일부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무인공막 수술법을 시행하면서도 재발률이 1~3% 미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떤 수술법이 좋을지는 사실 환자마다, 발생 부위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인공막 수술법이 맞을 수도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무인공막 수술법이 맞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수술법이 나에게 맞을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과적인 탈장수술을 위해서는 아래의 두 가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첫째,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탈장을 인지 못하거나, 인지해도 방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탈장수술을 받으려면 탈장 초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장을 방치할 경우 구멍이 더욱 커질 수 있고 또한 구멍 사이에 장이 끼면서 장이 괴사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어떠한 수술법이냐 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의사에게 받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어쩌다가 탈장 수술을 하는 의사보다는 다회의 탈장 수술의 경험이 있고 탈장 수술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탈장 수술에 효과적입니다.
서혜부 탈장 수술 후기 (무인공막 수술법)
이제 본격적으로 서혜부 탈장 수술 후기를 공유합니다.
▶ 탈장이 찾아오다.
언제부터인지 오른쪽 서혜부 쪽(사타구니 위쪽)이 볼록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아프지도 않고 피곤해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누워 있으면 들어가고 일어서면 다시 나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은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걸을 때마다 심각한 통증이 생겼습니다. 이에 동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았는데, 병명은 '우측 서혜부 탈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약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탈장이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는데, 나에게 탈장이라니..
그때부터 폭풍 검색에 들어갔고, 어떤 수술법이 좋을지, 어떤 병원이 좋을지 찾아보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인공막으로 하는 수술법과 무인공막으로 하는 수술법이 있는데 저는 무인공막으로 하는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아무리 잘 만들어진 인공막이라도 이물질이 내 몸속에 들어간다는 것이 싫었습니다. 무인공막을 시행하는 병원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공막 수술법이 표준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에 있는 ㄱ0 병원에서 수술을 위한 검사를 금요일에 받았습니다. 피도 뽑고 소변검사와 서혜부 쪽과 음부 쪽 초음파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월요일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 수술을 받다.
수술을 받기 위해 제모를 해야 했고, 월요일 아침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수액을 맞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어 수술실로 들어가는데, 처음 받는 수술이라 제법 긴장이 되고 추웠습니다. 정말 추었습니다. 손과 발을 묶고 수술 부위를 열어 논 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몇몇 분이 들어오셨습니다. 그리고 기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면마취를 했기 때문입니다.
수면마취에서 깨니, 아직 수술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래에서 무언가 하는 소리가 들렸지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한 20~30분 수술은 진행되었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중환자실에 잠시 있다가 병실로 이동했습니다. 무통주사를 맞고 누워 있었습니다. 무통주사 때문일까?? 수술부위가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크게 아프지도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도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괜찮네?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후에 원장선생님을 만나고 퇴원을 했습니다. 무통주사는 뽑고 퇴원했습니다. (탈장 수술은 당일 수술 당일 퇴원하는 병원도 있고 하루 또는 이틀 입원 시키는 병원도 있습니다)
병원비는 대략 55만 원 정도였습니다. 금요일 검사비용까지 합하면 65만 원입니다.
병원에서 나가면서부터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습니다. 사실 함께 수술받은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서 나갔는데, 저는 도저히 걸을 수 없어서 휠체어를 타고 차에 타게 되었습니다. 왜 나는 이렇게 아프지??
▶ 수술 후 통증
집에 도착했지만 역시 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생겨 책상 의자에 타서 집에 들어갔습니다. 당일 퇴원 가능한 거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첫째 날은 그냥 아픕니다. 가만히 있어도 아픕니다. 겨우 약에 기대어 참아보지만 그냥 아픕니다. 잠도 잘 못 잤습니다.
둘째 날(화) 역시 그냥 아픕니다. 너무 아픕니다. 화장실도 못 가고 서서 걷는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수술 부위가 아픕니다.
셋째 날(수)은 참을 수 없는 통증에서 참을 수 있는 통증으로 바뀌었습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서서 어디를 걸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넷째 날(목) 이제 한번 일어나 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을 간신히 일으켜서 화장실을 가는데 너무 아팠습니다.
다섯째 날(금) 무엇에 기대어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는 아닙니다.
여섯째 날(토) 이제는 어쩔 수 없이 움직여야 했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통증은 있지만 처음보다는 확실히 많이 좋아집니다.
일곱째 날(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여덟째날(월) 수술받은 지 1주일이 지났습니다. 많이 나아지긴 했는데 주말에 너무 움직였나 아픕니다. 시간 날 때마다 누워 있었습니다.
수술 2주째 (화~수) 회복이 빠른 사람들은 3일째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늦어도 7일 지나면 일생활이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저 같은 경우 오래 서 있거나 오래 걸으면 수술 부위가 땅기고 통증이 생겨 걸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혹시 수술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왜 이렇게 회복이 더디지? 재발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남들보다 빠른 회복은 하지 못했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수술 2주째(목~토) 제법 자유롭게 움직이고 걸을 수 있습니다. 많이 걸으면 수술부위에 통증이 있지만 많이 좋아집니다.
지금은 수술 2주째 토요일에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앉아 있는 지금도 수술 부위가 땅기고 약간의 통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2주가 지나면 수술받기 전처럼 생활할 수 있게 될 것을 소망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담이자만 수술 후 1주일 동안은 웃거나, 기침을 할 때 심각한 통증 느끼게 됩니다. 완전 죽음입니다.
탈장 재발 방지법
탈장은 외과수술 측면에서 비교적 간단한 수술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탈장수술을 쉽게 볼 수만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수술 후 관리를 잘못하면 후유증이 생기고 탈장 재발로 인해서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2번 많게는 3~4번까지 탈장 수술을 받는 분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탈장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합니다.
아래는 탈장 수술 후 탈장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입니다.
첫째, 수술 후 2주 동안은 곰처럼 행동해야 합니다. 인공막이던 무인공막이던 수술 부위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2주 동안 움직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수술 후 2달 동안은 무리한 운동이나 움직임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무에 압력을 가하는 무리한 운동 및 움직임을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셋째 복막을 약하게 만드는 것들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면 고지혈증, 복부비만, 흡연 등은 피하고 줄여야 합니다.
넷째 수술 후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채소와 과일 통곡물, 통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살코기, 두부 및 콩 달걀)을 먹어 주면 좋은데, 섬유질은 회복에 도움을 주고 단백질은 상처 치유와 근육 회복에 필수적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도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오렌지 딸기 고추가 있고 해산물 견과류 씨앗류는 회복을 촉진시킵니다.
다섯째 단계별 운동을 실시해야 합니다.
초기회복단계에서는 (수술 후 1~2주)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실시합니다.
중기 회복단계에서는 (수술 후 3~6주) 코어 강화 운동을 해 줍니다. 계단 올라기기가 도움이 됩니다.
장기 회복단계에서는 (수술 후 6주 이후) 저강도 근력운동이나 수영, 가벼운 뛴 걸음이 적합합니다.
복부에 압력이 가해지는 운동을 가급적 삼가고 무리가 되면 운동을 쉬어야 합니다.
탈장 수술 결론
지금까지 서혜부 탈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찾아보신 분들이 라면 수술을 하셨거나 수술을 앞두신 분들일 텐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수술이 잘 되어 이전보다 더욱 건강해 지시길 바랍니다.
가벼운 수술이었지만 수술을 해 보니 일상의 건강함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정말 감사한 일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돈도, 명예도 권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건강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모쪼록 모두 건강하시고 좋은 의사 선생님 만나서 수술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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