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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투자해도 될까요? CPU 점유율 통해 알아보는 인텔 투자 관점

준준아빠 2023. 5. 28.

미국주식을 하는 분들 중에는 인텔 주식을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어릴 적에 노트북, 컴퓨터마다 '인텔' 마크를 보고 인텔 인사이드 광고를 보며 '인텔'은 가히 세계적인 기업이었는데

 

최근 인텔은 반도체 대장 자리를 내어주고(주식총액) 점점 외면받는 기업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도 인텔이 아성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인텔 투자를 해도 될지, CPU 점유율 통해 인텔 투자 관점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인텔 기본 정보 (23.5.28 기준)

인텔 주가 - 인텔 주가 그래프 - 인텔 주가 소개
인텔 주가

- 전일종가 27.40
- 고가 29.09
- 저가 27.10
- 거래량 71,910,621
- 거래대금 20억 USD
- 배당수익률 1.82%
- 시가 총액 USD1,210억 (160조 6,336억 원)

최근 3개월 25$~30$ 박스권을 그리며 횡보하고 있습니다. 29$ 기준 시가 총액은 1,210억 달러입니다. 

배당은 5% 넘던 배당률은 최근 배당삭감으로 1.82%입니다. 

기업상황이 좋아지면 배당금을 다시 늘린다고 하는데 지켜보아야겠습니다.

 

2. 인텔과 AMD

 

먼저 인텔하면 빠질 수 없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AMD입니다. CPU는 이 두 회사가 양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AMD는 인텔에 비할 바가 못 되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떨까요?

 

인텔 시가총액은 1,210억 달러인(160조 6,336억 원) 반면 AMD 시가총액은 현재 기준 2,046억 달러입니다. (271 6,613억 원) AMD 주식이 오르면 거의 2배 차이가 납니다.

 

그러면 AMD의 매출 인텔의 매출에 2배나 될까요? 인텔 AMD 매출과 영업이익을 비교해서 보겠습니다. 

 

▶ 인텔 매출과 영업이익 (22년 기준)

2022년 인텔 (매출/영업이익) AMD (매출/영업이익)
2022년 83.4조 3.0조 31.2 2.1
4분기 18.5조 -3,943.7억 7.4 -1,349.8억
3분기 20.2조 -6,472.4억 7.3 -277.9억
2분기 20.2조 -8,112.4억 8.6 8,747.6
1분기 24.2조 4.1조 7.7 1.1조

매출은 인텔이 아직도 AMD에 비해서 2배가 넘습니다. 영업이익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21년 인텔의 매출은 104.5조로 100조가 넘고 영업이익은 28.9조나 되었습니다. AMD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실적이었습니다.

 

그러나 22년이 되자, 100조가 넘던 인텔의 매출은 80조대로 내려앉았고, 30조나 가까이 되던 영업이익은 3조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이러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매출 31조, 영업이익 2조를 내는 AMD가 인텔 시가총액에 2배 가까이나 된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 이유가 아래에서 나타납니다. 바로 CPU 점유율에서 인텔은 줄어들고, AMD는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인텔 VS AMD CPU 점유율

 

거의 모든 CPU는 인텔과 AMD에서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CPU는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쓰입니다. 

첫 번째는 컴퓨터나 노트북에 쓰이는 CPU입니다. 다음은 모바일에 쓰이는 CPU입니다. 끝으로 데이터 센터에 쓰이는 CPU입니다. 이 중에 가장 많은 마진이 남는 분야는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CPU입니다.

 

컴퓨터나, 모바일에 들어가는 CPU에 비해,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CPU는 교체 주기가 상대적으로 깁니다. 그리고 쉽게 다른 교제하기가 어렵습니다. 데이터 센터 CPU는 인텔의 90% 이상 점유율을 보이면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AMD는 인텔이 안심하지 못할 만큼 점유율을 빼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래는 카운터 포인트리서치에서 조사한 데이터센터 CPU 점유율입니다.

 

▶ 21년 22년 글로벌 데이터 센터 CPU 점유율

데이터 센터 CPU 점유율 / 출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시는 바와 같이 21년 데이터 센터 분야 인텔의 CPU 점유율은 80%가 넘었는데, 22년에는 70.77%로 무려 10% 감소했습니다. 업황이 어려워서 그런가 싶으면 이해가 되는데, CPU 양대 산맥인 AMD를 보면 21년 11.74%였는데, 22년 19.8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AMD가 인텔의 점유율을 빼어 왔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머큐리 리서치에서 조사한 서버 CPU 점유율입니다.  

서버 CPU 점유율 / 출처: 머큐리리서치

 

물론 머큐리 리서치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서 CPU 점유율을 조사하고 있는데 양사가 다른 데이터를 내 내놓았습니다.

머큐리리서치는 좀 더 포괄적인 의미로 모든 서버에 들어가는 CPU를 조사한 것 같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데이터센터에만 들어간 CPU만 조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머큐리리처시 조사에서도 드러나듯이 인텔은 점점 줄어들고, AMD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인텔 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그래서 인텔 투자해도 될까??

 

그래도 주가가 상당히 저렴한 인텔이 투자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나, 주식시장은 실적과 더불어 미래의 비전 꿈을 먹는 시장임으로,  지금 실적으로만 본다면, 사실 투자가 꺼려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인텔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인텔이 제시한  인텔 IDM 2.0 전략 때문입니다. 

 

인텔이 제시한 인텔 IDM 2.0에는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TSMC와 삼성이 두 회사에 집중되어 있는 파운드리 사업에 인텔이 참여하여 진정한 IDM (종합반도체회사)의 면목을 보여 주겠다는 것입니다. 

 

물론 파운드리가 공장만 세운다고 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랬다면 많은 팹리스 회사들이 파운드리 사업에도 진출했을 것입니다. 파운드리는 천문학적인 돈과 더불어 기술력이 동원되어야 이룰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를 해 내는 것이 TSMC입니다.  이것을 인텔이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애플을 포함하여 메타, 구글등이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있지요?

인텔은 AMD 뿐만 아니라 애플,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공룡들과는 싸워야 하는 힘겨운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텔은 반드시 파운드리 사업에 성공해야 합니다. 

이러한 계획을 이루기 위해 인텔은 지금 막대한 투자를 감행하면서 체질개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사실 아무도 쉽게 예단할 수 없습니다.

다만 회사의 비전과 CEO의 능력을 믿는다면 지금 투자할 수 있는 것이고,

비전과 능력을 믿지 못한다면 실제 실적을 보여주는 시기에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가동시기는 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준준 아빠는 25불~27불 사이에 30주 정도 구매할 계획입니다. 기록용이며 개인적인 생각일 뿐 참고만 바랍니다. 오늘도 얼굴에 미소 짓는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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